며칠 사이 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가며 갑자기 많이 추워진 날씨입니다. 그리고 변해버린 날씨만큼 갑자기 막~ 당기는 음식도 간혹 생기기 마련이죠. 오들오들 떨 만큼 추운 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도 뜨끈~한 국물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저녁이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로 선택된 곳은 청담동에 위치한
신의주찹쌀순대입니다.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한 청담동 신의주찹쌀순대
가게에 도착하면 직원분이 발렛 파킹을 해주십니다.
*발렛비는 3천 원으로, 식사 후 계산할 때 ‘밥값+주차비’로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순댓국 동지들!!” 하고 마음속으로만 당찬 인사를 합니다. ㅎㅎㅎ
추운 날씨에는 다들 생각이 비슷한가 봅니다. 뜨끈한 순댓국을 먹으러 온 분들이 많네요.
청담동 신의주찹쌀순대 메뉴판.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가 청담동이라 그런지 가격이 좀.. 센 편이네요. 1 순댓국 1만 5천 원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어른 세 명, 아가 한 명이서 신의주 정식 두 개와 순대국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친절한 직원분이 아가 의자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청담동 신의주찹쌀순대 원산지 표기.
순댓국에 들어가는 당면(중국산)을 제외하고는 소창, 찹쌀, 야채, 머리고기, 육수용 뼈는 국내산입니다.
깍두기와 생채에 사용된 고춧가루는 중국산과 국내산의 혼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원산지 분석기(본인의 입)의 분석 결과, 국내산 무를 사용해서 그런지 국내산 김치의 맛이었습니다. 양파도 맛과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진정 완벽한 순댓국은 순댓국 하나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순댓국과 함께하는 깍두기와 무생채의 맛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츄릅 츄릅.. 군침이 도는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신의주정식 2개와 순대국 1개입니다.
아가를 위해 어린이 국밥 정식을 주문하려 했는데, 직원분께서 아가가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다고 하시며 아가가 먹을 수 있는,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순대 국물을 조금 내주셨습니다.
친절하신 직원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가도 맛있게 맘마를 먹었습니다.
예전부터 종종 방문했던 신의주찹쌀순대의 순댓국은 돼지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찐득하게 꽉 찬 ‘찐 육수’입니다. 얼리면 콜라겐 덩어리처럼 탱글탱글할 듯?
저는 다데기를 건져내고 맑은 순댓국을 먹는 걸 좋아하는데 희한하게도 매번 다데기를 미리 빼 달라는 주문은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순댓국의 다데기가 빠지면 잡내가 나는 순댓국이 더러 있는데도 여기는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의 꽉꽉 찬 맛이 신의주찹쌀순대 순댓국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정식으로 주문하여 나온 머리고기와 순대.
새우젓이나 소금, 장을 찍어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어요. 순댓국과 머리고기를 번갈아 먹으면 진심 세 뚝배기까지 비울 수 있을 듯? 약간은 식어서 나오는 머리고기와 순대가 뜨뜻한 순댓국이나 밥과는 참 잘 어울립니다.
오늘 저녁도 잘 먹고 들어갑니다.
재방문의사 : 이미 종종 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