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즐거웠던 서울 근교 나들이를 마무리하려는데 뭔가 아쉽습니다. 게다가 저녁 시간이기도 하여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가기로 합니다.
쌀쌀했던 날씨 때문일까요? 외포항 근처 시원하고 얼큰한 꽃게탕 집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에게 게는 발라먹기가 힘들어 그저 그런 음식이지만, 아내는 게를 참 좋아합니다. 껍데기만 남기고 게를 싹싹 발라먹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예쁩니다. 게 껍데기를 어찌나 그리도 잘 벗기는지 경이로울 때도 있습니다.
서해 꽃게 전문 메뉴판. 게를 전문으로 요리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메뉴가 온통 게판이네요! 크크
서해정식을 주문하면 좋겠으나! 꽃게탕과 굴밥을 주문했어요. 다음번엔 서해정식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게 껍데기를 박살 내버리는 분쇄기! 아주머니께 하나 달라고 하면 주시는데 집 갈 땐 두고 가야 합니다. 물론 빌린 게 아니라 구매하셨다면 가져가셔도 되고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입니다.
양념 돌게장이 정말 맛있어요. 게를 즐겨먹지 않는 본인이 먹기에도 정말 훌륭했던 게장..!
아주 자극적이게 맛있지만 게 껍데기를 벗기는 일이 힘들긴 했습니다. 반면에 아내는 게살 발라먹기 장인답게 능숙한 솜씨로 순식간에 게살만 쇽쇽! 골라내더군요.
오로지 본인만을 위한 굴밥!
간장 소스로 슥슥-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아, 저는 굴을 좋아하는데 아내는 굴을 좋아하지 않아요. ㅎㅎㅎㅎ 게를 좋아하는 아내와 굴을 좋아하는 남편이 함께하기 좋은 식당 서해 꽃게입니다.
계란찜을 좋아하는 아가를 위한 메뉴! 꽃게탕의 뻘건 국물을 아가는 먹지 못하기에 따로 주문했습니다.
다만 아가를 위해 주문했던 계란찜이 모두 제 뱃속으로 들어갔지만요.. 펄펄 끓는 계란찜이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계란찜에 아쉬웠던 점은 색깔? 조금 더 예쁜 노란색이었다면 좋았을 듯? ㅎㅎㅎ 맛은 훌륭했습니다.
꽃게탕.. 말이 필요 없지요. 미나리 철이 아니라 미나리 대신 쑥갓이 들어간 꽃게탕입니다. 꽃게철이었다면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를 맛볼 수 있었겠지만 꽃게가 지금은 철이 아니라 냉동 꽃게인 게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게가 아주 크고 실합니다. 냉동 꽃게만의 매력이 있죠.
서해 꽃게의 꽃게탕은 된장 베이스로 만들어져 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게다가 쌀쌀해진 요즘 같은 날씨엔 진심 밥도둑인 꽃게탕입니다. 아가가 먹기엔 조금 매운 듯? 굴밥과 꽃게탕의 환상의 조합 서해 꽃게,
서해 꽃게에서 한 끼 해보셔요!
재방문의사 : 이미 재방문입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