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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이다.
전화를 받았더니 예다함 상조의 광고 전화였다.
어쩌고 저쩌고 이번에 최고 할인 이벤트가 있단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를 미리 준비해 놓으란다.
평소 같으면 그냥 끊어버렸겠지만 장난기가 발동했다.
“저 연고가 없어요”
상담원이 잠시 말을 망설이더니 본인이 죽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상조에 가입하는 게 좋단다.
음..?
어제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퇴근길 어제일이 문득 생각난다.
내가 죽고 나서 장례를 거하게 치른들 그게 무슨 소용이리.
사후세계를 경험하진 못해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사랑, 꿈, 명예, 돈 그리고 여러 가지
모든 것들이 내가 죽고 나면 다 부질없는 것이다.
얼마 전 사자의 방을 정리하게 된 적이 있다.
그 자의 작은 서랍에는 예쁘게 포장되어 뜯지도 않은 수건이 있었고, 작은 방에는 아직 박스도 뜯지 않은 건강식품들이 쌓여있었다.
마치 나중을 위해 아껴둔 물건들 같아 보였다.
그 자도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진 못 했으리라.
열심히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동안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건강하고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그리고 더 재밌게 살아야겠다.
더 행복하게 살 것이다.
행복하게만 살아도 짧은 인생이랬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 행복하게 살아가겠다.
헛되이 보낸 나의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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