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또 새로운 현수막이 걸렸다. 이번엔 파랗거나 빨간색이 아닌, 새하얀 현수막이다. “서해 수호 55인,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 천안함 피격 13주기를 추도하며 국민의힘에서 내건 현수막이었다. 현수막엔 추모나 추도, 애도의 단어는 없지만 뜻이 혼동될 때가 있다. 추모는 ‘고인을 그리워하다’는 뜻에 가깝고 추도 및 애도는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다’는 뜻의 가깝기에, 고인의 죽음을 사모할 때는 추모가 맞는 표현이다. 어찌 됐건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을 다해 오로지 슬퍼해야 할 애도를 함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개인적•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앞에선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