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이다. 전화를 받았더니 예다함 상조의 광고 전화였다. 어쩌고 저쩌고 이번에 최고 할인 이벤트가 있단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를 미리 준비해 놓으란다. 평소 같으면 그냥 끊어버렸겠지만 장난기가 발동했다. “저 연고가 없어요” 상담원이 잠시 말을 망설이더니 본인이 죽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상조에 가입하는 게 좋단다. 음..? 어제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퇴근길 어제일이 문득 생각난다. 내가 죽고 나서 장례를 거하게 치른들 그게 무슨 소용이리. 사후세계를 경험하진 못해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사랑, 꿈, 명예, 돈 그리고 여러 가지 모든 것들이 내가 죽고 나면 다 부질없는 것이다. 얼마 전 사자의 방을 정리하게 된 적이 있다. 그 자의 작은 서랍에는 예쁘게 포장되어 뜯지도 않은 수건이 ..